<아이사랑-More Babies>軍징집대상 2005년 105만 → 2020년 72만

저출산·고령화는 교육·국방·문화분야에도 심각한 파급효과를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교육분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2005년 792만명이었던 초·중·고 학령인구는 2050년 326만명으로 무려 58.8%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초등생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초등생은 2005년 402만명에서 2020년 262만명, 2050년 155만명으로 다른 학령인구보다 감소폭이 훨씬 크다. 이는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전반적인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이야기다.

학생수 감소에 따라 교육분야의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빠른 농어촌 지역에서 학생수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속출하고, 초등교사 공급 규모도 축소될 것이 확실하다. 대학입학 적령기(만 18세) 인구 역시 2011년 69만명 수준을 정점으로 급감, 2020년엔 50만명 미만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방분야에서도 문제는 심각하다. 2005년 105만명에 달했던 징집 대상 인구는 2020년 72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무려 35%의 감소율이다. 이에 따라 국방인력 부족은 2020년까지 연평균 5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문화분야에서도 외국 인력의 유입과 노인문화, 여성문화 등의 비중이 커지게 된다. 인종별·세대별·성별·영역별 문화의 다양성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문화가 상호 공존하는 ‘모자이크 문화’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노령층의 문화적 욕구가 증대하면서 노인층 문화의 수요와 공급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로 인한 여성문화의 급성장도 예상된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