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사랑-More Babies -각계 대표에게 듣는다>“육아 인프라 촘촘히… 각계 힘 합쳐 범국민운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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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극복을 위한 문화일보의 ‘아이사랑-More Babies’ 캠페인에 각계의 동참이 활발하다. 국가의 장래가 좌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데 사회 전반적으로 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종교계와 재계, 여성계 등 각계각층에서 저출산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법은 무엇인지 이들의 목소리를 한자리에 모았다.


“저출산 문제를 개인 책임으로만 돌려서는 안됩니다. 사회적 책임을 보다 강화해야 합니다.”

손경식(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9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녀를 안심하고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소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계와 정부의 공동 노력을 강조해온 손 회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출산을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은 외환위기 이후의 경제·사회적 불안정성과 자녀 양육비용의 부담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저출산 문제가 우리 사회 발전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즉, 저출산이 생산활동 인구를 감소시키고 소비 및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경제 활력을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결국에는 국가 경쟁력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출산율이 회복되더라도 그 세대가 성장해 경제활동을 하기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므로 그만큼 앞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특히 출산 및 양육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보육시설 등 육아 인프라의 확충,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제도적 지원, 양성평등적·가족친화적 문화의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경제계의 역할과 관련, “산전·후 휴가제도, 육아휴직제도 등 출산·양육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를 근로자가 충분히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면서 “주 40시간 근로시간제가 제대로 지켜지는 게 중요하며, 기업 형편에 따라서는 시차별 출·퇴근제, 재택근무제 등 유연한 근무방식 도입도 적극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문화일보가 이같은 저출산의 문제점을 우려해 ‘아이사랑 - More Babies’ 캠페인을 연중 진행하는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각계가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