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사랑-More Babies -각계 대표에게 듣는다> “문화일보가 아이사랑운동 선도해 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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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문제에 정부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억지로 아이를 낳게 할 수도 없고 지원이나 유인정책에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문제는 국민 개개인이 아이를 낳을 마음이 생기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최선정(사진)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9일 문화일보와의 통화를 통해 “저출산의 원인을 굳이 따져보자면 수십개의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해결방식에선 범국민적인 참여가 있어야 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에 실질적인 양성 평등이 이뤄지지 않은 게 결국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인 셈”이라고 풀이했다.

최 회장은 이런 차원에서 남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육환경 등 일반적인 육아 인프라를 촘촘하게 갈아주는 건 정부의 몫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론 안된다”며 “모든 것을 정부 책임으로만 돌리려고 하지 말고 이러한 사회 관행을 개선하는 게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문화일보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선 만큼 앞으로도 계속 선도해 나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양수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