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으로 위기 넘는다>‘탈황 대작전’ 5년의 결실

SK에너지가 지난 2002년부터 5년간 진행해온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는 초저유황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이다. 석유제품내 황 성분은 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일산화탄소 배출을 통한 대기오염의 주원인이 될 뿐 아니라, 자동차 성능도 저하시키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란 미래개척 못지않게, 기존 에너지의 친환경성을 강화하는 일도 중요하다. SK에너지는 휘발유·등유·경유·항공유 등의 각 제품 생산설비에 별도의 탈황설비를 완공, 기존 대비 황 함량을 대폭 감소시키는 ‘탈황 대작전’에 나서 결국 임무를 완수했다.

SK에너지가 그린에너지 프로젝트의 1단계로 선을 보인 것은 지난 2005년 완공한 ‘초저유황 휘발유’ 제조시설(GDS)이다. GDS는 제1고도화 설비에서 생산된 휘발유를 탈황해 초저유황 휘발유를 생산하는 설비. 같은 해 제4, 5 등·경유 탈황 제조시설의 반응기 및 촉매를 교체함으로써 ‘초저유황 등·경유’ 생산도 가능해졌다. 또 제4 항공유 탈황설비도 함께 구축해 항공유의 황 함량도 크게 떨어뜨렸다.

SK에너지는 그린에너지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로 2007년 9월 제6 등·경유 탈황 제조시설을 완공, 친환경제품 일관 생산체제를 갖췄다. 준공식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일류 수준의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할 기반을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토로했다.

SK에너지는 총 3000억원을 투자,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를 완료함에 따라 10ppm 미만의 초저유황 경유제품 생산과 휘발유 탈황 제조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지난해 6월 완공한 제3고도화 설비에도 GDS를 함께 건설해 하루 3만배럴의 휘발유를 10ppm 미만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ppm은 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로, 1ppm은 1ℓ에 1㎎이 포함돼 있음을 말한다. 따라서 10ppm은 1ℓ에 10㎎의 황이 함유돼 있다는 뜻이며, 수치가 낮을수록 친환경제품에 가깝다.

노성열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