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휴가 단골 김대리도…올해는 제주도 간다

휴가철마다 해외여행을 다니던 직장인 김모(여·29)씨는 올 여름 휴가에는 제주도 여행을 하기로 했다. 봄에 주말을 끼고 갔던 제주 올레길에 대한 기억이 좋아 한번 더 가려는 것이다.

최근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객이 급격히 줄어드는 대신 국내 여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과 비교하면 올해는 해외여행객 숫자가 65~75% 선으로 크게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신종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 등의 영향과 국내 여행지가 새롭게 각광을 받으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A사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들은 6월은 작년 대비 30% 정도가 줄었고 7월은 14%가 줄었지만 국내여행상품의 경우 고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200% 상승했다”고 말했다.

국내와 해외 여행서적 판매량 증감률도 엇갈렸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동월 대비 올해 국내여행서적 판매율은 1월 47% 증가, 2월 62.7% 증가했으며 3월 국내여행서적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114.9%가 증가했다. 4, 5, 6월에도 각각 99%, 25.7%, 73.5%가 증가했다. 한편 해외여행 서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1월 29.9% 줄어든 것을 비롯해 6월에도 전년동기대비 10.8% 감소했다.

박세영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