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 특집-日 뛰어넘는 기업들>“이세탄 백화점 나와” 中 텐진서 한판

롯데백화점은 국내 백화점으로는 유일하게 중국과 러시아에 잇달아 해외점포를 열며 전세계 유명 백화점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1년 상반기(1~6월)에 오픈할 예정인 중국 텐진(天津)점은 일본의 이세탄 백화점과 ‘한판승부’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백화점 2호점인 텐진점은 롯데백화점이 ‘낙천상업관리 유한공사’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롯데백화점은 주변 백화점들과 차별화된 고급백화점으로 한국의 높은 서비스 수준과 타깃 마케팅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 특성에 맞는 매장 구성 및 상품구색으로 텐진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포함해 지난 2007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점, 2008년 8월 중국 베이징(北京)점, 2013년 오픈 예정인 베트남 하노이점 등 총 4개의 해외점포를 확보하게 됐다.

국내 백화점업계 최초의 해외 진출 사례로 기록되는 모스크바점은 현지의 점장 및 직원을 채용해 한국형 매장, 서비스에 러시아의 문화를 접목시키는 등 현지 고객들을 감동시키며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1호인 베이징점은 2008년 사회 소비재 소매 판매 총액이 10조8448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22.1%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금수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글로벌 초우량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한국 백화점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정기자 ejsh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