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 특집-日 뛰어넘는 기업들>도쿄 한복판 진출… 작년 103% 고성장

지난 3월 세계 백화점 매출 순위 1위인 일본의 미쓰코시 백화점 니혼바시점에 ‘아모레퍼시픽(AP)’ 매장이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들과 함께 자리잡았다. 일본은 홍콩, 미국 등 전세계 브랜드들이 진출해 있는 대표적인 선진 뷰티 시장으로 국내 토종화장품이 그 중심에 ‘깃발’을 꼽고 ‘코리아 뷰티 로드’개척에 앞장 선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일본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2006년이다. 6월 브랜드 론칭 행사 이후 7월과 8월에 일본 오사카의 한큐백화점과 도쿄(東京) 신주쿠(新宿)의 이세탄 백화점 입점에 성공했다. 2008년 일본시장에서 전년대비 103% 성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세탄 백화점이 선정하는 올해의 그랑프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도쿄 니혼바시 백화점 미쓰코시 본점과 다카시마야 백화점 요코하마(橫濱)점, 4월에 다카시마야 백화점 나고야(名古屋)점, 5월에 다카시마야 백화점 신주쿠점 등 세계 매출 1~3위 백화점에 입점하며 아모레퍼시픽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세계 뷰티트렌드의 심장이라는 미국 공략도 성공적이다. 2002년 9월 뉴욕에 ‘아모레퍼시픽 뷰티 갤러리&스파’를 오픈한 이후 세계 최고의 명품만이 입점할 수 있다는 뉴욕 ‘버그도프 굿 맨’ 백화점과 ‘니만 마커스’ 백화점에 차례로 입점에 성공했다. 지난 3월부터는 세계적인 화장품 유통채널인 ‘세포라’에 입점해 현재 미국 내 주요 16개 세포라지점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경배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심은정기자 ejsh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