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왜 여친 소개 안해줘” 흉기로 친구 머리 찔러

●…여자친구를 소개시켜 준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친구를 죽이려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1일 박모(24)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31일 오전 1시쯤 당진군 자기 집에서 숙식을 함께 해온 친구 최모(25)씨가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준다는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며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하던 중 격분해 부엌에서 가져온 흉기로 최씨의 머리와 얼굴 부위를 찌르고 발로 걷어차 전치 4주 진단을 요하는 상해를 입힌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이성교제를 해본 경험이 없던 박씨는 최씨의 약속을 믿고 평소 술과 밥을 사주며 큰 기대를 해왔는데 갑자기 최씨가 다른 지역으로 떠나겠다고 말하자 홧김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당진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쉰 막걸리” 협박… 30박스 갈취

●…쉰 막걸리를 판매했다며 막걸리 회사측을 협박해 공짜로 막걸리 30상자를 뜯어낸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부여경찰서는 1일 유모(50·부여군 구룡면)씨를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7월 중순쯤 부여읍의 한 마트에서 경기도 유명 P막걸리 1박스(1만7000원 상당)를 구입한 뒤 멀쩡한 막걸리가 쉬었다며 막걸리 회사 상무 신모(42)씨를 부여로 오게 한 뒤 자신의 몸에 새겨진 용 문신을 보여주며 “나는 징역을 20년 이상 살고 나온 사람이다. 변상해주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해 P막걸리 30박스(51만7500원 상당)를 공짜로 받아낸 혐의다.

부여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호스트바 취업사기 선금 가로채

●…호스트바 남자 접객원으로 일하겠다고 속여 수백명의 업주들로부터 상습적으로 거액의 선불금을 받아 가로채온 20대 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북부경찰서는 1일 이같은 혐의(사기)로 김모(27)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박모(28)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7년 5월 호스트바 전문 구인구직 사이트에 접속, 업주들이 올린 구인광고를 보고 연락해 “일할 남자 5~6명이 있으니 차량 주유비 등 경비를 먼저 보내주면 찾아가겠다”고 속여 돈을 먼저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호스트바 업주 212명으로부터 모두 3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중고물품 판매 사이트에서 물품을 팔 것처럼 속여 구매를 요청한 85명으로부터 모두 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인터넷서 여성흥분제 불법판매

●…인터넷을 통해 비아그라와 여성흥분제 등을 판매해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일 인터넷에 전문의약품 판매 사이트를 개설해 비아그라와 여성흥분제 등을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박모(34)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비아그라 264정과 시알리스 36정, 여성흥분제 38병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인 명의의 은행계좌를 개설한 뒤 인터넷을 통해 215명에게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여성흥분제 등을 판매해 45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비아그라 1정당 4만원, 시알리스 1정당 8만원, 여성흥분제 1병을 18만원에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