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6박 7일 美순방 결산> “내년 한국개최 G20은 정례화 첫 회의”

사공일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기획조정위원장은 25일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 확정에 대해 “역사적 세계사적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사공 위원장은 이날 미국 피츠버그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여년전 을사조약의 부당성을 알리려 해도 국제사회에 참여조차 못했던 한국이 이제 지구촌 ‘유지’ 나라들의 모임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고 결정짓는 역할을 수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개최의 의의는.

“하늘에서 그냥 굴러떨어진 게 아니다. 지구촌의 새로운 운영체제로 자리잡은 G20정상회의를 한국에 맡긴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캐나다 G20정상회의를 왜 정례화 첫 회의라고 하지 않나.

“캐나다는 G8회의를 주재하는 기회에 함께 여는 것이다. 세계 정상들의 국제회의가 너무 많아 모인 기회에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한국 개최는 실질적인 정례화의 첫 회의다. 이후 매년 1회 순회 개최하는 식으로 이어질 것이다.”

―G20정상회의 정례화의 의미는.

“주요 8개국(G8)정상회의는 그동안 말의 잔치였고, 실행이 약했다. G20은 런던 정상회의에서 1조1000억달러의 자금조성 결정과 같이 구체적 수치가 결정됐다. 한국이 강하게 주장했다. 지구촌 전체 차원에서 이제 G20이 제도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도화 이후 처음 개최를 맡게 됐다.”

―구체적인 유치활동을 밝혀달라.

“지난해 11월 제1차 워싱턴 G20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제창한 보호무역주의 동결은 G20의 최대 업적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제2차 런던회의에서도 정상선언문 합의시 구체적 수치를 제시해야 의미가 있다고 강력히 주장해 관철됐다. G20이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한다고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의 리더십을 국제사회에서 인정했다.”

피츠버그 = 김상협기자 jupit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