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촌’ 3인의 한가위 편지>“지금까지 농어촌 20% 결연, 이젠 정부가 적극 지원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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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마다 몸은 도시에 있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고향을 향합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그 어느때보다 추석경기가 팍팍해졌다고는 하지만 고향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은 모든 경제고통을 잊게 해줍니다. 문화일보가 지난 2004년부터 농협중앙회·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펼치고 있는 1사1촌운동은 추석을 맞아 그 풍요로움과 넉넉함이 더해집니다. 경제위기의 골이 여전히 깊지만 농촌과 도시가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북돋우는 1사1촌운동의 상생(相生)정신이 살아있는 한 경제위기의 끝은 머지않았습니다. 추석을 맞아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각각 국민과 귀성객들에게 드리는 편지를 전해왔습니다. 위기 속에서 더욱 뭉치고 하나가 되는 우리 민족의 전통이 1사1촌운동으로 이어져 농촌과 도시현장에서 상생과 화합의 열매로 맺어지길 고대합니다.

추석이 코앞입니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밤낮 없이 일하던 손을 잠시 내려놓고 고향으로 가야 합니다. 고향은 맛있는 먹을거리, 후한 인심, 정겨운 풍경 등 어머니와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들의 고향인 농어촌은 그 존재 자체로 우리에게 위안을 줍니다. 도시에 지친 아이와 어른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합니다.

농어촌의 아름다움과 쾌적함을 보전하고 가꾸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중 문화일보와 농협중앙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하는 1사1촌운동은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어루만지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지금까지 1사1촌운동을 통해 전국 7000여개 마을이 기업과 관공서, 학교, 시민단체 등과 결연을 맺었습니다. 이는 전국 농어촌 마을 20%에 해당합니다.

같은 기간에 1사1촌운동으로 교류한 횟수가 4만여건, 농산물 판매 등으로 얻은 농어촌 주민의 소득은 565억원에 달합니다. 규모를 떠나 이러한 지속적인 교류는 농어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충남 공주시 만천리 마을은 1사1촌운동으로 생기를 되찾은 좋은 예입니다. 자매결연 기업은 만천리와 함께 ‘유구천 살리기’를 추진하여 마을을 청정하게 정비하였고, 마을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지원하고 구매를 약속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렁이 농법으로 생산된 쌀 ‘유구미소’가 탄생하였고, 결연기업은 매년 이 쌀을 직거래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1사1촌운동이 국민적인 농촌사랑운동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정부는 1사1촌운동을 통한 교류가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도시민들이 농어촌을 보다 더 잘 체험할 수 있도록 농어촌마을에 체험마을과 이야기를 담은 테마공원을 조성하겠습니다.

폐교나 정미소 등의 시설에 문화를 입히는 신(新)문화공간 사업도 추진할 생각입니다. 또한 1사1촌운동을 통해 농어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기업에는 ‘사회공헌인증패’를 수여할 예정입니다.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1사1촌이 1사다촌, 1교1촌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이 지면을 통해 1사1촌운동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과 독자 여러분, 그리고 문화일보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