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노벨평화상 수상>국제사회 “의외… 너무 이른것 아니냐”

국제사회는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의외로 받아들이면서도 대체로 환영했으며,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더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상을 받기에는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으며, 탈레반은 노벨위원회의 결정이 “불공정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빈곤 퇴치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주세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수상은 평화의 가치, 인도주의 개선에 대한 그의 헌신을 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 중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은 미국이 세계인의 마음을 회복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핵 문제로 미국과 대치 중인 이란은 오바마 대통령이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세계의 불의(不義)를 제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발걸음을 내딛길 바란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중동평화를 위해 더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영국 BBC가 수상자 발표 직후 인터넷 홈페이지에 신설한 ‘오바마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코너에도 “아직은 이르다”는 의견이 많았다.

워싱턴 = 천영식특파원 kka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