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다이제스트>젊고 싶다면 나이 들어도 ‘변화’ 거부마라

나이를 먹는 게 나쁜 일만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터득하는 경험을 통해 지혜가 생기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경험이 주는 지혜만큼 인생을 풍성하고 뜻있게 만드는 것도 드물다. 그러나 나이와 관련해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나이를 먹으면 경험과 지혜가 쌓이기 때문에 모두가 그 나이에 걸맞은 인생의 철학자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지혜를 더해가는 것이 아니라 겉모습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가지고 있던 능력마저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사업가인 팀 드레이크와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크리스 미들턴은 책에서 나이가 들어도 나이가 젊게 보이기 위해 화장이나 성형수술, 운동과 식사요법 따위를 권하지 않는다. 대신 나이에 걸맞은 지혜를 축적하면서 젊게 살기 위해서는 사고방식의 전환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빠르게 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고령화 시대, 나이가 들어서도 젊음을 대변하는 것은 신체적인 겉모습이 아니라 무한한 상상력과 열정, 그리고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책은 우선 YQ(Youth Quotient)테스트를 통한 독자의 젊음지수부터 점검한다. 이 테스트를 통해 젊음지수를 알리고 난 뒤에는 젊음지수를 젊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젊음지수를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자, 변화를 거부하지 말자, 안주하고픈 마음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변화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언들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사귀는 것도 젊음지수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 항상 깨어 있으라는 조언도 나온다. 인생을 몽유병 환자처럼 몽롱하게 살 것이 아니라 활기 넘치는 에너지를 가지고 인생을 통해 겪게 되는 수많은 기회들을 의욕적으로 맞이하라는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이 웃으면서 일상을 기쁘게 보내는 것도 좋다. 나이에 관계없이 내일을 꿈꾸는 것도 젊음유지에 필수적이다.

책의 최종 목표는 영원한 젊음이다. 여기서 영원한 젊음은 늙지도, 죽지도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죽은 뒤에도 다른 사람의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이다. 이를 위해 책은 야망을 크게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자신의 삶만 풍요롭게 보내려고 해서는 안되고, 후손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책은 단순히 젊음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진정한 삶의 성공을 위한 방법론으로도 볼 수 있다.

김종락기자 jr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