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책>영웅과 그의 아들 통해 역사의 아픔 담아내

해마다 늦가을이면 서점 나들이길에 그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작품이나 그 수상작가의 글을 찾아 읽어 왔다는 김인혜 교수는 올해엔 수상자인 헤르타 뮐러의 작품을 서점에서 찾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대신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책이 ‘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 지난 6월 서울올림픽홀에서 공연됐던 오페라 ‘안중근’에서 안중근의 부인 역을 맡아 출연했던 그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에 관심이 가서 책을 읽었다며, 마침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의 해를 맞아 영웅 안중근과 그 아들의 삶을 담은 이 책을 추천했다.

‘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는 이태진(역사학) 서울대 명예교수와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씨의 후손인 조동성(경영학) 서울대 교수가 원작을 쓰고 그들의 제자인 김성민 작가가 재구성한 실화소설.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소설 형식으로 안중근과 그의 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안중근의 아들 안준생이 아버지가 죽은 수십년 후인 1939년 서울에서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에게 사죄하는 사건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