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말>“출구쪽으로 조금씩 조금씩 이동해야”

■“지금은 인기가 좀 없을 수 있으나 다음 정권부터 현재 처한 문제점을 극복해 승승장구할 기초를 닦아야 한다는 의무를 갖고 있다.”(8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시도당 위원장들을 초청해 연 만찬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

■“4대강 예산을 4조원만 삭감해도 줄어든 민생 예산을 늘릴 수 있다.”(8일 KBS라디오로 방송된 정3당 대표 연설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

■“당론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제 계파 보스라는 이미지를 벗고 나라의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살려야 할 것.”(9일 KBS라디오에서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 갈등과 관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이만섭 전 국회의장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2월까지 취해진 재정·통화정책은 헬리콥터로 수송해 공중해서 투하한 것과 같다. 그러나 나갈 때는 헬리콥터로 실어서 나갈 수 없다. 우리는 문(출구)에서 이만큼 떨어진 위치에 있어서 적당한 시기에 문을 빠져나가려면 문쪽으로 조금씩 조금씩 이동해야 한다.”(1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3가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민노총이 3자 합의 도출 과정에서 제외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9일 복수노조와 전임자 무임금 현안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한 직후에 논의 참여를 거부한 민노총에 대해) 김대모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유·불리 문제는 솔직히 인정한다. 앞으로 개선 방향을 찾아야 한다.”(7일 수능시험 채점결과 기자회견에서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차이에 대한 해결법 질문을 받고) 김성훈 2010학년도 수능시험 채점위원장

■“고액 연봉자가 많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치부가 노골적으로 드러나 세가 불리해져 철회한 것이다.”(7일 기자간담회에서 철도노조 파업 자진철회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강희락 경찰청장

■“집에서 들볶이게 생겼다.”(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 감독의 연봉이 60만 달러라는 아르헨티나 언론 보도에 대해 묻자 “집에서 차액을 내놓으라고 하면 갑갑해진다. 정확하게 내 연봉을 좀 확인해줬으면 좋겠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김인식 감독이 그만두면서 외톨이가 된 느낌이다.”(10일 일구상 시상식장에서 김인식 전 한화 이글스 감독 사퇴 후 어떤 느낌을 받았냐는 질문에)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세상을 위해 불가피하면서도 도덕적으로 정당한 전쟁이 있다.”(10일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 연설을 통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옹호하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