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말>“2등 인정했을 뿐… 늘 2등 하겠단 뜻 아니다”

■“아직 군불을 덜 지폈다고 생각하는데 군불을 계속 지피면 언젠가 뜸이 들 것이다. (영리의료법인 추진은) 중단하지 않고 계속 한다.”(17일 기획재정부 일일찻집에서 영리의료법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통화옵션파생상품 키코(KIKO)는 애초 은행에 유리하게 설계돼 기업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불공정한 상품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 심리로 17일 열린 키코 사건 재판에서 원고측 증인으로 출석해 키코 상품의 구조를 설명하면서)

로버트 F 엥글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석좌교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과 지구온난화에 대비하는 창의적인 녹색도전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장소인 덴마크 코펜하겐 벨라센터에서 15일 열린 4대강 살리기 홍보 기자간담회에서)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

■“후텐마 미군비행장 이전지 결정은 바늘구멍에 로프를 꿰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작업이다.”(17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차 덴마크로 출국하기 전 자신의 ‘메일 매거진’을 통해)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

■“의회가 의료보험 개혁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미국 정부는 파산할 것이다.”(16일 ABC뉴스 앵커 찰스 깁슨과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미소 뒤에 숨겨진 의도를 경계해야 한다.”(14일 중남미 좌파국가 그룹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정상회담 폐막에 맞춰 보낸 메시지에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그동안 쉬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한때는 은퇴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바둑판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휴직 중이다가 17일 친형 이상훈 7단을 통해 한국기원에 복직원을 제출한 뒤)

프로바둑 이세돌 9단

■“2등을 인정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늘 2등만 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프로야구 막판 타격경쟁에서 상대팀의 소속선수에 대한 타율관리에 의해 아깝게 2위에 그쳤지만 17일 제3회 한국페어플레이상으로 보상을 받은 뒤)

롯데 자이언츠 홍성흔 선수

■“1986년 한국 선수들은 우리를 상대로 축구라기보다 태권도를 했다.”(1986년 멕시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 한국-아르헨티나 경기에서 당시 선수였던 허정무 감독의 거친 수비를 기억하며)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

■“염치 없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16일 감독직 자진 사퇴 후 프로농구 SK 나이츠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서)

김진 전 SK 나이츠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