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여성 코·귀 자른 납치범에 “코·귀 자르고 종신형”

●…여성을 납치해 코와 귀를 자른 혐의로 붙잡힌 두 남성에게 파키스탄 법원이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코와 귀를 자르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현지 관리가 22일 전했다. 파키스탄 반(反)테러법원은 21일 라호르시에서 열린 재판에서 셰르 모하마드와 아마나트 알리 등 2명에게 종신형과 벌금 70만루피(약 8300달러)를 선고하고 이들의 코와 귀를 자르라고 명령했다.

법원 관리인 아자르 아민은 “법원이 이슬람의 처벌 원칙인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근거해 두 사람의 코와 귀를 자르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두 남성은 피해 여성이 가해자 둘 가운데 한 명의 결혼 요청을 거절하자 그녀를 납치돼 코와 귀를 자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파키스탄 법원은 과거에도 비슷한 처벌을 내린 적이 있지만 실제로 집행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고, 항소심에서 처벌이 취소되는 사례도 많았다.

美 기차 앞부분에 자살방지 에어백 검토

●…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부유층 지역인 팰러앨토시에서 10대들의 철길 자살사건이 잇따르면서 기차에 에어백을 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실리콘밸리 지역 일간지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팰러앨토 주민 스티브 라니는 최근 자동차에 적용되는 기술을 원용, 기차 앞부분에 외부 장착 에어백을 달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시 당국은 연구 자금 지원 등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론상 기차 앞부분에 에어백을 달면 ‘쿠션’ 역할을 해 철로에 있는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라니는 ‘기차 에어백’을 실용화하는 연구 작업에 돌입했다.

라니는 “자동차의 에어백을 개조해 적용하면 철로에서도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기차 앞부분에 높이 2ｍ, 너비 4.5ｍ가량의 에어백을 다는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