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原電’ 수출시대 열렸다>“안전성 때문에 한국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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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400억달러(약 47조원) 규모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 사업자로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을 선택한 최대 이유가 ‘안전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알 함마디 UAE 원자력공사(ENEC) CEO는 27일 “한전 컨소시엄이 보여준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에 감명받아 원전사업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UAE의 첫 원전사업을 총괄하는 함마디 CEO는 이날 아부다비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정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안전성 문제”라며 “한전 컨소시엄은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안전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본 도시바(東芝) 등이 참여한 한전 컨소시엄은 프랑스 아레바(AREVA) 컨소시엄, 미국 GE·일본 히타치(日立) 컨소시엄과 경쟁을 벌여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 미국 휴스턴 소재 ‘아·태 에너지 컨설팅’사 알 트로너 회장은 “안전성 측면에서 한국은 좋은 기록을 남겨 왔다”고 평가했다.

함마디 CEO는 “컨소시엄 대표 기업이 다른 참여기업들의 업무 수행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과 적기 준공 능력 또한 중요한 평가 기준이었다”며 “한전 컨소시엄이 30년간 성공적인 원전 운영을 통해 얻은 지식을 UAE에 전수해 줄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계획과 관련, “이번 사업은 향후 지속적으로 진행될 UAE 원자력 사업의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ENEC와 한전은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할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료 공급 등 다른 분야에서도 합작법인을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자력 기술 양성을 위해 한국 대학 및 교육기관에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