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힘·대담성 갖춘 기대주… 15위권 향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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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키연맹(FIS)에 등록돼 활동하고 있는 한국 알파인스키 선수는 60~7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국 알파인스키는 꾸준히 좋은 선수들을 배출하며 예상 외의 성적을 거둬 왔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스키 지존’ 허승욱(은퇴)이 결선에 올라 21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2010년 밴쿠버에서 선배들의 뒤를 이어 한국 알파인스키의 자존심을 지켜 줄 것으로 기대받는 선수가 정동현(22·한국체대·사진)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전국대회에서 늘 톱을 놓치지 않으며 ‘기대주’로 주목받던 정동현은 2009년 동계체전에서는 슈퍼대회전과 대회전을 석권하며 한국스키의 명실상부한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야부리에서 열린 극동컵 대회에서 회전과 대회전을 잇달아 석권하며 동계올림픽을 향한 기대를 한껏 높이기도 했다. 정동현은 서구적인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힘과 대담한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동현의 목표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알파인스키 사상 처음으로 20위권에 올랐던 한국 알파인스키의 대명사 허승욱을 넘어서는 것이다.

정동현은 “개인적인 목표는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15위 안에 드는 것이다. 2014년 소치에서는 꼭 메달권에 진입하고 싶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