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 포상금 지도자들도 ‘두둑’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금빛 행진’이 이어짐에 따라 지도자들도 푸짐한 돈잔치를 벌이게 됐다.

올림픽에서 소속 선수의 메달 획득 성적에 따라 감독, 코치 등 지도자들이 받을 수 있는 돈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급하는 ‘경기지도자 연구비’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가 획득한 메달의 연금포인트를 금액으로 환산해서 지도자의 연구비가 지급된다. 올림픽 금메달은 90점, 은메달은 30점, 동메달은 20점의 포인트가 주어진다. 포인트는 90점까지는 10점당 334만원이고 90점을 초과한 포인트에 대해서는 10점당 167만원이다.

예를 들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5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 선수의 경우는 90포인트를 획득했기 때문에 이상화 선수의 지도자는 334만원에 9를 곱한 3006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10만원 이하는 제외하기 때문에 3000만원의 연구비를 지급받는다.

보통은 코치와 감독이 함께 연구비를 신청하기 때문에 감독, 코치의 수로 나누면 지도자 1인당 받을 수 있는 연구비가 나온다. 스피드스케이팅은 감독 1명, 코치 1명이 있고 쇼트트랙은 감독 1명, 코치 2명이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스피드스케이팅팀의 김관규 감독 같은 경우 아직 정확히 산출할 수는 없지만 대회가 끝나고 3000만~4000만원 선의 연구비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한 쇼트트랙 대표팀 지도자는 1인당 6000만원 선의 연구비를 지급받았다.

연구비 외에도 메달을 수확한 감독은 정부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개인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면 4000만원을 지급하고 은메달 2000만원, 동메달은 1200만원을 준다. 단체종목은 금메달 3000만원, 은메달 1500만원, 동메달 1000만원이다. 감독은 개인 종목 선수와 똑같이 지급되고 코치는 단체종목 선수와 같은 금액을 준다.

이화종기자 hiromat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