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개막 “적극적 재정정책 지속적으로 추진”

중국 정부가 올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내수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 안팎으로 정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와 2900여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1기 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의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8% 안팎으로, 경제구조를 최적화하고 효율을 높이며 환경을 보호하는 기초 위에서 대도시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900만개로 늘려 실업률을 4.6% 이내로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특히 “올해 소비자물가(CPI) 인상률을 3% 안팎으로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위안화 절상요구에 대해서 원 총리는 “균형 잡힌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원 총리는 올해 예산을 8조4530억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1.4% 늘렸으나 예년에 비해 증가폭은 크게 줄었다. 그러나 원 총리는 올해 재정정책과 관련, “화폐 및 신용대출 총량에 있어 경제발전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올해도 지난해 대비 총통화(M2) 증가율을 17% 정도로 하고 이를 위해 은행 대출자금을 7조5000억위안으로 책정, 지난해 9조6000억위안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내수촉진을 위한 유동성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전인대는 오는 13일 폐막하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달리 10일 동안 경제 발전과 구조조정, 민생 보장, 선거법 개정 논의 등을 집중 심의, 논의한 뒤 14일 오전 폐막하게 된다.

베이징 = 한강우특파원 hanga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