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폭발력이 아래서 위로 솟구쳤다”

천안함 침몰사고를 조사 중인 민군합동조사단(합조단)은 함정을 두 동강 낸 ‘외부 폭발’의 성격과 관련, 외부 폭발력이 선체 아래에서 위로 솟구쳤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조단의 한 관계자는 20일 “좌우현 절단면과 함께 좌현 바닥 상태를 정밀 조사한 결과 외부 폭발력이 아래에서 위로 솟구쳤다는 것이 조사단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합조단은 이와 관련, 함미 절단면에 대해 이날중 ‘입체영상촬영’을 실시해 사고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외부의 힘이 천안함 함체에 직접 타격한 것은 아니고 선체 아래에서 어떤 강력한 힘이 작용해 이로 인해 발생한 큰 압력이 선체 위쪽으로 솟구쳤다는 게 조사단의 1차적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절단면의 모양과 선체 내부에서 발견된 파편들을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아직 결정적인 물증은 없지만 버블제트와 관련이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희생자들의 값진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날부터 장례가 끝나는 날까지 ‘범국민 애도기간’으로 선포하기로 했다.

정충신·채현식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