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국가애도기간 국정 소홀함 없어야”

정운찬 국무총리는 27일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한 슬픔도 있지만, 이로 인해 국정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공직자의 기강 확립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19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모든 공직자는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모든 업무 추진에 완벽을 기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희생 장병에 대한 장례가 최대한 영예롭게 치러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고, 모든 공직자는 국가애도기간에 경건한 자세로 희생 장병을 애도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직 기강 확립에도 힘써달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이어 “애도기간 후에는 천안함 희생 장병들을 기리는 방안과 차제에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적합한 예우를 갖출 수 있는 종합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4월 국회가 막바지인데 정부가 선정한 필수법안 42건 중 국적법과 출입국관리법 등 법무부 제출 법안 2건만 통과됐다”면서 “여야간 이견이 큰 16건을 제외한 나머지 법안은 각 부처장관이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회의에 앞서 정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천안함 순국 장병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올렸다.

신보영기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