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안보리 서한’ 일파만파>참여연대 “NGO로서 일상적인 활동”

참여연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 한국 민군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가 의혹투성이라는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 “비정부기구(NGO)로서의 일상적인 활동”이라는 입장이지만 회원 게시판에는 연일 비판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 측은 15일 유엔 안보리 서한 발송과 관련해 “유엔은 일상적으로 NGO의 의견을 수렴할 뿐 아니라 정부에 비판적인 NGO도 파트너로 인정한다”며 “안보리에 의견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난 2004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활동을 시작한 이래 안보와 인권 등 각 쟁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참여연대 회원 게시판에는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회원은 “국민 대다수가 인정하는 사항도 많다”며 “그런데도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논의 없이 국가에 국제적인 망신을 주면서까지 서한을 보낸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과연 해야 할 일이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본인을 진보도 보수도 아닌 평범한 국민이라고 소개하면서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는 것보다 선거당선자의 이중적인 행태를 비판하고 감시하고 알리는 게 더 중요할 것”이라며 “국민이 공감하고 지지를 보낼 수 있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측은 “환경이나 세계무역기구(WTO)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 세계 연대적인 측면에서 서한을 보내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안보 문제는 다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안보 문제는 시민단체가 접근하기 힘들뿐더러 굉장히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천안함 조사결과를 비판하는 서한을 다른 나라 대표에게까지 보내는 것은 신중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관범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