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이후 지자체 3題> 現단체장 추진 대형사업 올스톱?

현 자치단체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일부 현안사업들이 ‘6·2지방선거’ 당선자측의 이의제기로 잇따라 중단되거나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국 시·도에 따르면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최근 열린 토론회 등에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이 도심 미관 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한 것인지를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지상고가 경전철로 사실상 확정한 2호선의 건설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것. 강 당선자는 또 박광태 시장이 추진해온 돔야구장·관광레저타운 건설에도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는 정우택 지사가 추진해온 청주공항 민영화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특별한 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민영화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임광원 경북 울진군수 당선자는 2005년과 2009년 열린 울진 친환경농업 엑스포가 ‘친환경농업 메카’로 홍보하는 데 일조했지만 운영 적자폭이 커서 지속적으로 추진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공정률이 65%인 경기 의정부 경전철 건설 공사도 당선자측의 이의 제기로 일시 중단된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당선자는 “경전철 노선 및 승객 수요 조사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취임 당일인 오는 7월1일부터 공사를 중단할 것을 시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북 정읍시가 추진하는 정읍역 KTX 역세권 개발에 대해서도 김생기 정읍시장 당선자가 기존 시가지 침체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어 상당부분 수정될 전망이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