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추석특집-2012 대권 열국지-야권>昌, 과연 이번엔… ‘킹’이냐 ‘킹메이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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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회창(사진) 자유선진당 대표는 4번째 용(龍)꿈을 꿀 수 있을까. 올해 나이 75세인 이 대표가 70대 후반에 들어서게 될 오는 2012년 다시 대권 도전을 선언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현재 당외는 물론, 당내에서조차도“(이 대표의 재도전은)어려운 일”이라고 입을 모으는 목소리가 많다. 독자적 힘으로 정권을 창출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만약 보수표 분산으로 인해 진보 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줄 경우 그간 쌓아온 명예가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말못할 고민으로 보인다.

선진당의 한 의원은 “현실적으로 ‘킹’이 되기보다는 ‘킹 메이커’가 돼 대권 구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의원은 “최근 이 대표가 이명박 정부의 여러 정책에 대해 제동을 걸면서 각을 세우기도 하고, 텃밭인 충청권을 다독이는 행보를 늘린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대선 가도에 변화가 생길 때 이 대표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즉 충청권을 담보로 한 캐스팅 보트를 쥔 이 대표와 선진당이 든든한 지분까지 확보한 뒤, 유력 정당과 연대한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설득력 있다.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