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웰빙 라이프>가지, ‘보랏빛’ 안토시아닌 성분 암세포 발생·진행 막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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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창촌리는 ‘짙은 보라색 의약품’으로 불리는 가지로 유명하다. 5000㎡에 이르는 마을 공동 농장에서 재배되는 가지는 도시 소비자와의 직거래 등을 통해 마을 소득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올해는 가지 시황이 좋아 재미를 좀 봤다”고 귀띔했다.

가지는 건강 식자재와 의약품 자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 가지 등 보랏빛을 띠는 채소들이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자색 채소에 노화와 암을 예방하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지는 안토시아닌과 함께 암세포 억제율이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어 각광받고 있다. 한 일본 식품연구소 연구에 의하면 가지는 탄 음식에서 나오는 발암 물질인 PHA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브로콜리나 시금치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지는 또 찬 성질이 있어서 열이 많거나 고혈압인 사람에게 좋다. 식물성 기름으로 가지를 요리하면 고혈압의 원인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민간요법으로 생가지를 활용하기도 한다. 생가지를 잘라서 얼굴에 문지르면 주근깨가 없어지는 효과가 있다.

가지는 이밖에도 양식과 중식, 한식 등의 요리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가지는 기름을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서 식물성 기름이나 육류와 같이 섭취하면 맛뿐 아니라 열량공급을 돕고 소화 흡수율을 높여준다.

서양에서는 스테이크, 파스타, 라자니아 등에 가지를 사용하고, 중식에서도 가지볶음은 각종 채소와 걸쭉한 소스가 곁들여진 메인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한식에서는 가지나물, 가지무침 등 밥과 함께 먹는 밑반찬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