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웰빙 라이프>칡, ‘식물성 에스트로겐’ 석류의 626배… 안면홍조 등 갱년기 증상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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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봉암마을은 해발 500여m인 마을 뒤편 봉수산에서 채취한 칡으로 만든 칡즙으로 유명하다. 홍성 지역은 물론 대도시까지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다.

콩과류인 칡은 유일하게 뿌리가 식용 및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칡즙의 효능이 자세하게 적혀 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칡은 ‘성질이 평하고 서늘해 안면홍조에 유익하다. 맛이 쓰며 끝맛이 달고 독이 없다. 풍한으로 인해 머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며 땀구멍을 열어줘 술독을 푼다. 술로 생긴 병이나 갈증에 쓰면 좋다. 소화를 잘되게 하며 가슴의 열을 없애준다.’

칡즙은 특히 갱년기 여성들의 증상인 안면홍조와 발열,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등에 치료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칡뿌리에 들어 있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칡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대두의 30배, 석류의 626배나 많이 들어 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갱년기 여성들이 얼굴이 달아오르고 두통이 나며 우울할 때 이런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또 칡즙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다이제인’이라는 성분은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좋다. 칡즙을 멸치, 달걀, 우유, 연어 등과 함께 섭취하면 칼슘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 치료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칡즙이 갖는 효능은 고혈압 및 당뇨병 예방, 노화 방지, 성장 촉진 등이 있다. 칡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사포닌은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도 있다. 칡즙은 또 폴리페놀 성분으로 인해 몸 속에 든 중금속을 배출해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칡뿌리에 있는 녹말, 다이제인 등은 혈당량을 낮추는 작용도 한다. 칡속에 든 카테킨 성분은 간기능을 강화하고 숙취를 해소해 주는 효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