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Thank you! G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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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주요 20개국(G20).’ 호텔업계가 G20 서울 정상회의 특수에 활짝 웃고 있다. 대표적 비수기인 11월에 서울 시내 특급 호텔의 거의 모든 방이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다. 객실료도 많이 뛰어 호텔업계에선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호텔업계는 G20 정상회의를 맞아 한국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각종 마케팅을 기획하는 등 ‘귀빈맞이’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2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특1급 호텔 18개의 객실 예약률은 평균 90% 이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호텔업계가 객실 유동성을 위해 최소한의 객실을 남겨놓은 것일 뿐 사실상 전 객실이 예약완료 상태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객실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서울 시내 중소규모 호텔과 인천, 수도권 호텔에까지 몰리는 연쇄 효과도 생기고 있다.

18개 호텔 중 각국 정상 20명을 포함한 국가 원수급 35명을 영접할 호텔은 10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등 행사장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근처 호텔엔 여러 정상들이 함께 묵는 진풍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강북권의 그랜드하얏트·신라호텔·롯데호텔·웨스틴조선호텔 등도 주요 국가의 정상이 묵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대 특수를 맞은 호텔들은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가장 큰 화두는 ‘한국 알리기’다. 특급호텔 중 유일하게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호텔은 지하 1층에 있던 한식당 ‘무궁화’를 호텔 최고층으로 옮겨 11월5일 재개장한다. 리뉴얼 작업에만 50억원 이상 투자했다. 신라호텔은 연회장인 영빈관을 ‘가장 한국적인 연회 공간’으로 리뉴얼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한국’이란 콘셉트로 한국인 디자이너 3명이 리모델링을 맡은 세 개의 스위트룸을 공개했다. 쉐라톤워커힐 호텔은 ‘한국 문화’가 물씬 풍기는 ‘꽃의 전설’이란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G20 정상회의 참가국의 문화를 알리는 마케팅도 준비되고 있다. 롯데호텔은 11월 한 달간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인도 등 17개국 요리를 선보인다. 각국 정상들이 묵는 호텔 역시 인테리어부터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월드컵 특수에 긴 추석 연휴, G20 특수까지 겹쳐 대부분의 호텔들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