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몸에 붙은 귀신 떼줄게” 알코올 중독자에게 돈 뜯어

●…대구 동부경찰서는 4일 ‘귀신을 쫓아내 병을 낫게 해 주겠다’고 속여 여관 주인에게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3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7년 5월 대구시내 모 여관 주인 A(55)씨가 알코올 중독으로 지병이 있는 것을 알고 접근, ‘몸에 붙은 귀신을 쫓아내 병을 낫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도록 하는 유능한 점쟁이를 소개해 해주겠다’며 100만원을 뜯어내는 등 지난 1월 말까지 모두 69차례에 걸쳐 5억8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이 여관에 세들어 살면서 주인 A씨에게 실제 점쟁이를 소개해 주지 않고 대신 거짓으로 ‘점을 보니 몸이 좋지 않아 죽을 수도 있다’며 속이면서 돈을 뜯어 술값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대낮에 지게차로 공장 창고 털어

●…대낮에 지게차와 화물차를 동원해 2억원 상당의 기계를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4일 공장 창고에서 용접기계 등 보일러 설비기계를 훔친 혐의(절도)로 손모(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손씨에게 장물을 사들인 김모(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10월29일 오전 10시쯤 지게차와 5t 화물차 기사에게 일당을 주고 함안군 군북면 조모(50)씨의 공장으로 오도록 한 뒤, 창고에 보관된 용접기계 등 기계류 5점(2억2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입원치료’ 허위진단서 보험사기

●…입원치료가 필요없는 ‘맘모톰 시술(유방멍울제거)’을 한 뒤, 병원에 입원한 것처럼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부당 보험금을 타낸 환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4일 허위 진단서로 부당하게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A(여·31)씨 등 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준 대구시내 모 병원 관계자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환자들은 지난 2007년 1월 말부터 지난 7월 말까지 맘모톰 시술을 한 뒤 입원치료를 한 것처럼 ‘1일 입원’이라고 적힌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회사에 제출, 모두 1억6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맘모툼 시술이 비급여 대상이지만 입원치료를 받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기자

해운대 폭력배, 인근 주점 돈 갈취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4일 해운대 일대 주점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뜯어온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강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일당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운대 및 경남 양산지역 토착폭력배인 강씨 등은 지난해 1월13일 오전 1시쯤 해운대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값 141만원을 떼어먹는 등 해운대 일대 유흥업소를 상대로 지금까지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9월 해운대구 좌동의 한 상가 건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던 중 보증금과 관리비를 요구하는 건물주를 폭행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