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여명작전’ 이후>‘선봉 3인방’이 작전성공 길 닦았다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의 밑거름이 된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요원 3인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1차 진입작전 때 해적들과의 교전이 벌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작전을 수행하다 해적들의 사격으로 부상을 입은 청해부대 검문검색팀의 안병주 소령과 김원인 상사, 강준 하사가 그 주인공이다.

24일 해군에 따르면 그날 오후 2시44분(현지시간) 해적들의 동태를 감시하던 청해부대는 삼호주얼리호 동북방에서 항해 중인 몽골 상선을 노리고 삼호주얼리호에서 하선하는 해적 소형선박을 발견한다.

이에 청해부대는 몽골상선의 피랍을 막고 삼호주얼리호에서 이탈한 해적들을 제압하기 위해 링스헬기와 검문검색팀이 탑승한 고속단정 2척을 출동시켰다. 2시51분 현장에 급파된 링스헬기는 소형 선박에 탑승하고 있던 해적들이 다시 삼호주얼리호로 합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위협사격을 가했고, 3시24분 삼호주얼리호 해적들이 백기를 들어 투항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우리 검문검색팀이 인질 구출을 위해 접근하자 해적들은 사격을 가했다. 이 사격으로 검문검색대장 안병주 소령과 저격소대장 김원인 상사, 2작전대 요원 강준 하사가 파편상을 당했다. 이들은 현재 오만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첫 교전이 벌어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고속단정에 올라 검문검색팀을 지휘한 안 소령은 특수전여단 폭발물처리대장, 작전사 특수전 담당, 대테러 담당 등을 역임한 특수전 분야의 작전통으로 알려졌다. 1994년 학군 39기로 임관해 특수전 초급반과 폭발물 처리 과정, 특수전 해상 대테러 교육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했다.

장석범기자 bu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