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설특집- 사랑 그리고 희망 - 2011 대한민국 리포트>양익준 검사는 하반신 마비… ‘휠체어 검사’ 1호

양익준 검사는 1997년 대입 수능을 불과 3개월 앞두고 2층 난간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하면서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안게 됐다. 척수장애 1급 판정을 받은 그는 재활치료에만 2년을 매달렸다. 사고 후 만 3년 만에 연세대에 합격한 그는 졸업 후 2005년 사법시험에 매진, 2006년 1차에 합격하고 2007년 2차까지 패스했다. 양 검사는 뉴욕시장을 지낸 라과디아 판사를 존경하는 법조인으로 꼽았다. 배가 고파 빵을 훔쳐 먹은 노인에게 벌금 10달러를 선고한 뒤 “지금까지 좋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 죗값”이라며 자신의 지갑에서 10달러를 꺼내 주었다는 판사의 일화를 전하며 양 검사는 “사랑과 정의감이 조화를 이루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