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명산>정상에 서면… 백마고지 너머 아스라이 보이는 북녘땅

  • 문화일보
  • 입력 2011-02-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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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산은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 신탄리와 강원 철원군 사이에 있다. 정상에서는 북녘 산하와 남측 최전방인 백마고지, 노동당사 등이 눈에 들어온다.

휴전선에 가로막혀 멀게 느껴지지만 교통은 상당히 편리하다. 수도권 전철을 타고 동두천에서 기차로 갈아타면 45분 만에 경원선 철도 종단점인 신탄리역에 닿는다. 신탄리역에서 고대산 입구 주차장까지 500m 안팎이다. 승용차로는 서울에서 3번 국도 타고 의정부~동두천~전곡~연천을 거쳐 신탄리까지 1시간30분이면 닿는다.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서 고대산에 오르는 길은 세 갈래로 오른쪽부터 제1등산로, 제2등산로, 제3등산로다. 제1등산로는 완만해서 가장 편안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지만 길다. 제2등산로는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지만 가장 빨리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코스가 재미있어 가장 선호된다. 흔히 제2등산로를 올라 제3등산로로 내려온다.

등산로 입구를 지나 돌계단을 올라서면 수만평 넓이의 낙엽송 숲길이 나온다. 낙엽송 숲을 지나 안부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2시간 정도 거리다.

해발 800m를 조금 넘는 산치고는 코스가 상당히 길고 급경사가 이어진다. 노송과 조화를 이룬 말등바위를 지나 군데군데 로프가 설치된 산길을 계속 오르다보면 양쪽이 수십 길 절벽을 이룬 칼바위 능선을 만난다. 아래로는 눈으로 하얗게 뒤덮인 스카이라인이 볼 만하다.

칼바위는 고대산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이지만 절벽 양쪽으로 굵은 로프로 난간이 설치돼 있어 안전하다. 칼바위 능선은 150m가량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는 철원군 동송읍이 금학산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6·25 때 격전지였던 백마고지와 철원평야, 그 너머 멀리 북녘땅이 펼쳐진다. 북녘땅이 잘 보이는 곳이어서 고대산은 실향민들이 많이 찾는다. 산행거리는 약 8㎞로 산행시간은 넉넉히 5시간은 잡아야 한다.

코스▲1코스:주차장 ~ 큰골 ~ 고대산정상(3.65㎞) ▲2코스:주차장 ~ 칼바위 ~ 고대산정상(3.20㎞) ▲3코스:군부대자리 ~ 폭포 ~ 고대산정상(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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