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사태 전환점…손상 냉각시스템 작동이 변수

새벽까지 계속된 물뿌리기 작업과 필사의 전력공급 작업으로 후쿠시마 원전사태에 가느다란 희망의 빛줄기가 비치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20일 새벽에도 자위대와 도쿄 소방청의 특수소방차를 동원해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에 바닷물을 뿌리를 작업을 계속했다.

사흘째 계속된 살수작업으로 점차 냉각 효과가 나타나면서 원전사태 수습의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전력공급 작업 또한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부터 5호기와 6호기의 전력공급이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도쿄전력은 20일 중으로 2호기를 시작으로 1호기와 3호기, 4호기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냉각장비 작동 여부를 최종 점검한 뒤 본격적인 전력 공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력공급과 냉각시스템 재가동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원전사태 해결의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력공급이 재개되더라도 손상된 냉각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상황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 위기가 다소 안정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일본 열도가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의 냉각펌프가 다시 돌아가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2호기에 전력이 공급되는 순간을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