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원유 수급 불안…두바이유 배럴당 110달러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불안하던 국제유가가 다국적군의 리비아 대공습을 계기로 또다시 치솟고 있다. 국내 기름값 상승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26달러(2.24%) 오른 103.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각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2.23달러(1.96%) 오른 116.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결의로 강세를 보이다가 리비아 정부의 정전 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반전했었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군이 정전 결정 이후에도 반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미국, 프랑스, 영국 등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이 전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유는 지난 18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배럴당 4.01달러가 오른 110.11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는 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11일 이후 배럴당 100달러대를 유지했었다. 리비아 사태가 국제전 양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향후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기름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넘어선 이후에도 계속 상승 중이다.

20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956.27원으로, 전날보다 0.98원 상승했다. 지난해 10월10일 이후 휘발유값은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면서 17일에는 2년8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격을 경신했다. 20일 경유는 전날보다 ℓ당 1.12원 오른 1774.62원을 기록했고 등유는 ℓ당 1318.21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성진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