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초대석>서 본부장의 진보·보수관… 건전치 못한 사람들이 ‘보수’ 이름 걸고 다녀

“보수세력들이 각성해야 돼요. 보수세력들이 정말로 대오각성하기 전에는 새로운 보수정권의 탄생이 어렵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좌파가 창궐하게 되는 동기도 책임이 다 좌파들에게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패하거나 건전치 못한 사람들이 보수라는 이름을 걸고 다니니까 그런 빌미를 제공하는 거예요.”

이념적 정체성 얘기가 나오자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은 보수진영부터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진보진영으로부터 ‘극우 꼴통’ 소리를 듣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저야말로 가장 정상적이고 가장 상식적인 보수죠. 한국의 좌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니까…. 자기 국민 300만명을 굶겨 죽이는 동토의 김정일을 추종하는 방향으로 나가니까, 이건 아니다 하고 그렇게 하는 거죠. 그걸 극우로 표현한다면 전 극우입니다.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이 그러더군요. ‘위대한 수구 꼴통 국민행동본부’라고요. 하하하.”

서 본부장의 이념관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미지와는 달리 극히 상식적이었다. “선진국은 모두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게 어떻게 보면 정상적인 사회죠. 영국의 노동당 같은 분들은 합리적인 진보를 추구하고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실정이 다릅니다. 남북이 첨예하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고, 6·25전쟁을 치른 나라입니다. 아웅산 폭파사건, KAL기 폭파사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사건…이런 사람들과 대치하고 있는데 북을 추종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서 본부장은 계속해 “종북과 진보를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진보요? 저만큼 진보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을 반석 위에 튼튼하게 올려놓으려는 제가 진보 아닌가요. 진보와 보수 이전에 대한민국 편에 서는 게 중요합니다.” 서 본부장은 ‘북한을 지지하고 종북하는 사람들은 진보(進步)주의자가 아니고 퇴보(退步)주의자”라고 강조했다.

▲1940년 만주 출생 ▲연세대 행정학과 졸 ▲ROTC 소위 임관 ▲월남전 참전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회장 ▲국민행동본부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