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구 극장장은… 서울대 연극회장 출신, 연극 50여편 기획·제작

구자흥 명동예술극장 극장장 겸 (재)국립극단 이사장은 고교 시절 이해랑씨가 연출한 ‘밤으로의 긴여로’를 보고 열혈관객이 됐다. 서울대 문리대에 입학하자마자 문리대 연극반에 들어갔고, 3학년때 문리대 연극회장, 4학년때 서울대 전체 연극회장을 맡으며 연극인생을 시작했다. 근대 희곡에 관심이 없던 시절, 대학 4학년때 김우진의 ‘산돼지’의 선후배 합동공연을 성사시켰고 5~6개 단과대학이 모여 연극축전을 기획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 연극반 활동을 하면서 배우로서는 자질 부족을 일찍 깨닫고 기획일을 결심했다”며 “궂은 일이었지만 지금은 우수한 인력들이 많이 포진하는 블루오션으로, 그야말로 창의력과 집념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의정부 예술의전당 관장 시절 처음으로 음악극축제와 천상병예술제,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 관장시절 거리극축제와 라틴연극제 등을 기획해 화제가 됐다. 구 극장장은 가장 목소리 좋은 부부로도 정평이 나 있다. 부인이 고 최진실씨의 CF에서 ‘남편은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멘트를 크게 히트시킨 성우 권희덕씨다. 권씨는 현재 여의도에서 스튜디오 ‘소리사냥’을 운영하고 있다.

연극 ‘허생전’등 50여편의 연극을 기획, 제작했다. 밀레니엄 페스티벌 ‘DMZ-호랑이는 살아있다’ 기획과 2002 월드컵 전야제 국제민속축제 총감독을 했다. 한국예술평론가협회가 주는 최우수예술가상(연극부문), 화관문화훈장 수상. ▲1945년생 ▲서울고 ▲서울대 문리대 미학과 ▲극단 민중극장과 민예극장 대표 ▲극당 미추 운영위원장 ▲의정부예술의전당 관장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 관장 ▲광고회사 대홍기획·LG애드 등 CM팀 부장 ▲베세토연극제 한국위원회 위원장 ▲국립극장페스티벌 자문위원 ▲명동예술극장 극장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