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 ‘방사능 공포’ 확산>‘SOS’ 받은 佛,‘급한 불’ 끌까

프랑스의 대표적인 원전기업인 아레바와 원자력청(CEA),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전문인력들이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사태해결의 전환점이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31일 중국 난징(南京) 방문 전 도쿄(東京)에 들러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와 회담을 갖고, 프랑스 및 국제사회의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미국 정부는 일본에 곧 원자로 탐사용 로봇을 보낼 계획이라고 공식 언급했다.

30일 일본언론들은 프랑스에서 5명의 전문가가 투입되며 이중 2명은 이미 원전에서 도쿄전력과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8일 에릭 베송 프랑스 산업장관은 RTL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전력이 처음으로 지원을 요청해 너무나도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및 방사성 물질 유출사태가 벌어진 지 무려 18일 만이다.

아레바 기술진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정확하게 어떤 임무를 맡게 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30일 르몽드 인터넷판은 아레바가 이미 2차례에 걸쳐 수만개의 원전 보호장구 및 장비, 의약품, 붕산 100t 등을 보냈기 때문에 3차 지원은 보다 구체적인 기술적 측면이 될 것으로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프랑스 기술진들이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냉각수 처리에 투입될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아레바는 특히 우라늄과 플루토늄이 혼합된 MOX(Mixed Oxide)형 원자로의 최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플루토늄 방출로 문제가 되고 있는 3호기가 바로 MOX형이다. 아레바는 산하기업 멜록스(Melox)를 통해 일본에 MOX 원자로 4기를 수출했으며, 올봄에도 추가수출이 추진 중에 있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