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發 트위터 타고 ‘北찬양’ 무차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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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동들이 우리나라의 고유한 땅인 독도를 저들의 ‘령토’라고 우겨대면서 강탈 책동에 더욱 로골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것은 남조선 보수당국의 굴욕적인 친일매국행위에 의한 결과이다.’

북한 노동당 산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 ‘우리민족끼리(uriminzok)’를 리트위트(내려받기)한 새로운 계정‘@wfyanmnm/kr’에 올라와 있는 트위터 글이다.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내용에 나올 만한 북한 찬양 일색의 내용들이 평양발 트위터를 타고 사이버 대남공세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5일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북한은 우리 수사기관 등의 단속을 피해 이미 차단된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계정을 바꾸거나 국내외 트위터 사용자들을 리트위트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한국 내의 급속 확산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의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일보가 이날 구글 검색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의 북한 체제를 노골적으로 찬양하거나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합리화하는 등 대남 혁명을 선전하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는 트위터의 속성상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확산될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북한의 트위터인 ‘우리민족끼리’의 글을 실시간으로 내려받고 있는 국내 트위터에는 “항일의 혁명전통을 이어받은 우리 백두산혁명강군이야말로 가장 혁명적이며 전투적 기질을 지닌 필승불패의 강군”이라는 내용을 리트위트했다. 또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의 탁월하고 세련된 선군령도가 있는 한 자주적 운명 개척을 위한 우리 민족의 투쟁은 앞으로도 언제나 백전백승을 떨칠 것”이라는 대남 투쟁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도 북한의 트위터나 유튜브에 접근하는 것을 100% 차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일훈기자 o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