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대학의 비전을 말한다>심 총장은… 신입생 앞서 ‘노바디’ 댄스 ‘열정과 끼’ 학생 못지않아

심화진 총장은 ‘교육계의 잔다르크’로 통한다. ‘소통 경영의 달인’으로도 불린다. 체구는 자그마하지만 내면적 열정이 무척이나 뜨거운 스타일이다. 학생들에게는 따뜻한 언니처럼, 학부모들에게는 친근한 이웃처럼 다가서고 싶단다. 신입생 환영식 때 학생들과 함께 보컬밴드를 조직해 ‘노바디 댄스’를 추면서 아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일은 유명하다.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총장이 되고 싶었을 뿐입니다.” 심 총장의 솔직한 답변이 와닿았다.

성신여대는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 민족 여성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고 리숙종 박사가 세웠다. 심 총장은 리 박사의 외종손녀다. 심 총장은 이사장 재직 때에는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을 인수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총장 취임 후엔 민간경제연구소의 컨설팅을 통해 대학 조직을 개편하는 혁신을 단행했다. 대학 특성화정책을 추진하면서 17개국의 해외대학과 활발한 학술교류협정을 맺었다.

“좌우명요?…남을 속이지 않고 진실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심 총장은 “지·덕·체가 중요한데 지가 덕을 앞서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상적인 책으로는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꼽았다.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태도를 강조하는 저자의 메시지는 심 총장이 추구하는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심 총장은 학생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심 총장이 제2캠퍼스인 운정그린캠퍼스 건축에 그토록 정성을 기울인 이유가 궁금했다. “물론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한 것이죠.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한 겁니다. 다른 대학들이 우리 대학을 보고 자극받아 학교와 학생을 위한 투자에 더 열심을 낸다면 한국 대학생들의 행복 체감도와 교육의 질이 업그레이드되지 않겠습니까.”

▲1956년생 ▲건국대 의상학과 졸 ▲성신여대 대학원 의류학 석·박사 ▲성신여대 의류학과 교수 ▲성신학원 제25~26대 이사장 ▲성신여대 총장 ▲국립발레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