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인-장애인 동등한 일터로”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정부와 기업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장애인 의무 고용을 규정해 놓은 제도 이전에 사회적 의식과 문화가 바뀌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3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 ‘아름다운 사람’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방문에는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과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진영곤 고용복지수석 등이 참석해 장애인고용우수기업 및 사회적기업 대표, 장애인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장애인 근로자들은 간담회에서 ‘품질로 경쟁한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표시하면서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차원에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들은 또 기업이 채용하고 싶은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교육과 훈련에도 우선적으로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립 의지가 있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최고의 복지라고 늘 생각했다”고 강조하면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직후 아름다운 사람에 근무하는 장애인 근로자들의 작업 현장을 직접 둘러본 뒤 양복 치수를 재기 위한 신체계측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도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는 사업주는 대신 고용부담금을 내야 하지만 제도 이전에 의식과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영출기자 ev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