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재무 건전성 평가 탈락 은행도 지원키로

그리스의 추가 지원 문제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시간을 끄는 사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가 그리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확산되자, 유로존 정상들은 긴급 정상회담을 마련하고 그리스 대책을 빠른 시일 내 명확히 하겠다고 밝히는 등 위기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AFP 통신은 현재 정상회담 개최가 논의 중이며 이 자리에서는 재정 위기 확산에 대한 유럽의 빠르고 확고한 대응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상회의가 15일 브뤼셀에서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의 제안으로 11일 브뤼셀에서 긴급 수뇌회담이 열렸으나 유로 경제의 제1주자인 독일이 참석하지 않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한편 27개 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12일 브뤼셀에서 이틀째 회의를 열고 그리스 대책을 빠른 시일 내에 명확히 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재무장관들은 11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강화, 채권 만기연장, 이자율인하 등에 합의한 데 이어 12일에는 민간 부문의 그리스 추가 지원 참여를 위해 모든 수단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리스의 부분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해서는 구상 중인 옵션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무장관들은 제2차 재무 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에서 탈락하는 은행들을 적극 지원,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현미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