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극복, 프런티어를 찾아서>응급환자 당일 검사·판독 ‘한번에’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15일 사이버나이프와 감마나이프를 갖춘 방사선수술센터를 오픈했다. 병원 측은 “암 환자들에게 필요한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의 완벽한 삼각축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방사선수술센터 설립으로 서울아산병원의 장점인 통합진료 시스템이 더욱 공고해진 셈이다. 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등 암 전문의들이 통합진료 과정에서 어떤 암 치료 결정을 내리든지 이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모두 갖춰졌다는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수술센터는 암센터 및 신경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와의 협진 시스템 운영으로 최적의 방사선 수술 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방사선 수술을 요하는 응급환자에 대해 당일 검사 및 당일 판독으로 원스톱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사이버나이프란 방사선 치료에 사용되는 장치인 선형가속기를 소형경량화해 로봇 팔에 장착시킨 후 실시간으로 종양을 추적하면서 종양 모양에 따라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하는 장치이다. 정상조직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치료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수술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사이버나이프는 폐·간·척추·췌장·전립선 암뿐만 아니라 척추혈관 질환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감마나이프처럼 머리에 고정틀을 장착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아산병원에 국내 최초로 도입된 최신형 사이버나이프 9.0 버전은 기존 사이버나이프보다 인공지능 로봇의 속도가 빨라졌다. 동시에 불필요한 로봇 이동 경로를 줄여 치료시간을 2~4시간에서 1~3시간으로 줄였다.

김창진 방사선수술센터 소장은 “방사선수술센터 설립으로 방사선 수술에서도 통합진료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암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정확한 진단과 빠른 수술이 가능해져 효과도 좋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