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더블클릭!>“국민·기업 불편 최소화하는 범위서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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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관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에너지 절약 동참이 절실합니다.”

에너지절약 시책 수립과 시행을 책임지고 있는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 송유종(사진) 에너지절약추진단장은 2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력소비량이 급증하는 당장의 문제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에너지 위기 대책 수립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에너지 절약 대책을 수립하고 국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것이다”며 이렇게 말했다.

송 단장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중동사태 등 외부 요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에너지 위기를 현명하게 대응하기 위해선 에너지 절약 시책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우선 강조했다.

송 단장은 “한국은 에너지 사용량의 96%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중동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지난 2월 말 이후 150일 이상 100달러를 초과하고 있을 정도다”며 “더구나 전기요금의 원가 회수율이 86%데 반해 전력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의 경우 총에너지소비 증가의 절반이 전력수요 증가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단장은 이어 “본격적인 여름철에 들어서면서 최근 며칠간 전력수요가 7000만㎾를 넘어서는 등 전력수급에 비상이 발생한 상황이다”면서도 “에너지 절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지만 과도한 에너지 제한조치는 국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기업의 생산 활동과 국민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규제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규제방안보다는 민간 부분에서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이 절실하다”며 “야간 조명 소등 이외에도 적정 실내온도 유지와 대중교통 이용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정아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