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대회 D-10>볼트팬은 서쪽·이신바예바팬은 북쪽 관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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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사진)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05년부터 매년 열리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등 국제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기장이다. 이번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전광판과 트랙을 전면 보수했고, 지난 5월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까다로운 공인심사를 거쳐 국제공인 1등급인 ‘Class-1’ 인증을 받았다.

한국의 전통가옥인 초가의 지붕을 형상화한 지붕막은 자연 채광이 돼 최적의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고화질(HD) 전광판은 관중들에게 1000분의 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육상경기의 생생하고 섬세한 감동을 전해준다. 전광판 공사에는 43억원이 소요됐다.

특히 ‘육상의 꽃’인 트랙경기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12월 ‘몬도 트랙’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기존의 어두운 우레탄 대신 시원한 파란색의 트랙으로 탈바꿈해 선수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관중은 물론 TV 시청자들의 눈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대구스타디움은 총 6만6422석 규모다. 종목별 관람에 가장 좋은 최적의 자리는 어디일까. 100m 등 최고 인기종목의 관람은 역시 본부석이 있는 스타디움의 서쪽이 최고다. 하지만 이쪽 좌석은 귀빈(VIP)석과 취재기자석, 선수석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 등 미녀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장대높이뛰기에 관심이 있다면 출입문 3∼4 사이의 북쪽 좌석을 택하면 좋다. 넓이뛰기 팬이라면 출입문 6∼8 사이의 동쪽 관중석이 최고의 자리다.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