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추월, 찬스 잡아라” 팬택 ‘베가 LTE’폰 공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사망을 계기로 글로벌 스마트 디바이스(기기) 시장에서 애플에 눌려왔던 국내 업체들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애플에 맞서는 핵심 무기는 차세대 이동통신인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팬택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사옥에서 세계 최초로 동작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LTE 폰인 ‘베가 LTE (IM-A800S)’를 공개했다. 베가 LTE는 오는 10월 중순부터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베가 LTE는 세계 최초로 전면 카메라가 사람 동작을 인식해 동작하는 ‘동작 인식 기능’을 구현했다. 화면에 손을 접촉하지 않고도 손을 좌우로 흔들어 전화 통화가 가능하고, 스마트폰을 직접 터치하지 않고 동작만으로 전자책의 책장과 사진첩의 사진을 넘기고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100만화소의 액정표시장치(LCD)를 세계 최초로 탑재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베가LTE의 4.5인치 화면(1280x800, 102만4000화소의 해상도)은 고화질(HD)720(1280x720, 92만1600화소의 해상도)보다 가로로 80화소가 더 많다.

팬택측은 “베가LTE는 현재까지 출시된 LTE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선명도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베가LTE는 퀄컴 1.5기가헤르츠(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3(진저브래드), 1기가바이트(GB) DDR2 램(RAM) 메모리를 탑재했다.베가LTE는 현재까지 나와 있는 LTE폰 중에서 가장 얇은 9.35mm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휴대성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이미 출시된 갤럭시SII LTE와 향후 잇따라 출시될 갤럭시SII LTE보다 성능이 개선된 LTE폰으로 애플의 아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LTE폰 라인업(진용)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마켓에서 이미 1000만대 이상 판매한 갤럭시SII도 아직까지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최근 공개한 옵티머스 LTE를 통해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미국 투자회사 제프리스앤코가 전세계 통신기업들이 보유한 LTE 특허 수량과 가치를 조사한 결과, LG전자는 전세계 LTE 특허의 23%를 보유함으로써 LTE 특허 가치만 79억달러(약 9조4800억원)에 달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