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음악 소풍… 이적·자우림 등 60여팀 참가

가을의 마지막 도심 속 축제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 2011’이 22, 2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2007년 시작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해온 이 페스티벌은 주최사가 아닌 대중이 원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오른다는 점에서 ‘열린 무대’를 지향해 왔다. TV에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음악계에서 나름 이름난 아티스트, 낯설지만 대중성 강한 노래들로 많은 팬층을 거느린 뮤지션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여러 페스티벌 중 유독 인기가 많다.

공연은 88잔디마당 야외에 마련된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와 ‘카페 블로썸 하우스’, 체조경기장 실내에서 준비된 ‘클럽 미드나이트 선셋’, 88호수 수변무대에 꾸린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서 동시다발로 열린다. 특히 ‘러빙 포레스트 가든’은 비교적 적은 좌석수와 운치있는 경관 때문에 대기자가 넘칠 정도로 혼잡하다.

22일 첫날 무대에서 눈에 띄는 아티스트들은 윤종신, 십센치(10㎝), 장윤주, 알렉스, 세렝게티, 넬, 자우림, 검정치마, W&Whale, 노리플라이, 토마스쿡 등이다. ‘차가운 체리’ ‘일단은 준석이들’ 같은 신선한 인디밴드들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23일 무대는 언니네 이발관, 델리스파이스 등 1세대 모던록 밴드들이 중심이 된 가운데 이적, 스윗소로우 등 인기 주류 뮤지션, 옥상달빛·어반자카파·칵스·더문샤이너스·국카스텐·이한철과엑기스 등 실력파 뮤지션이 총출동한다. 4개 무대에 출연하는 팀은 모두 60여팀이다.

GMF는 또 정식 무대 이외에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길거리 공연 전용 무대인 ‘버스킹 인 더 파크’를 통해 즉흥 공연을 벌이고, ‘고스트 댄싱’코너에선 참여 뮤지션들이 직접 고른 노래를 가지고 디제잉 솜씨를 펼친다. 이 밖에 사진, 미술 등에 재능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판매·기부하는 ‘아트워크’, 열기구 탑승 이벤트, 트램폴린 등의 놀이기구 행사, GMF 5년의 기록을 담은 ‘민트 뮤지엄’ 등이 올림픽공원 곳곳에서 준비된다. 티켓값은 1일권은 8만5000원, 2일권 13만원(현장 판매 기준)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grandmintfestival.com)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