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만 남은 한·미 FTA>“DJ·盧 전 대통령이 찬성했던 FTA 민주 끝까지 마무리해야할 책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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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사진) 인천시장은 1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놓고 국회가 몸싸움을 벌이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의 파탄”이라며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찬성했던 한·미 FTA를 보완해서 끝까지 마무리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날 오전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적어도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이 찬성했던 한·미 FTA 비준안을 보완해서 끝까지 마무리해야지 FTA 반대론에 끌려가는 식으로 해서는 책임 있는 정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어 “한·미 FTA 비준안은 어떻게 해서든 표결로 처리해야 한다”며 “강행처리해서 몸싸움까지 간다면 그것은 의회민주주의와 의회질서의 파탄”이라고 경고했다.

송 시장은 특히 “한·미 FTA 자체를 반대하는 것과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협상을 통해 한다는 것이 분명하게 구분돼 국익을 위해 합의 처리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이것을 가지고 FTA를 찬성하면 매국이고, 반대는 애국이라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몰고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제17대와 제18대 국회 초반에 민주당에서 한·미 FTA 협상 추진을 위한 실무를 담당한 바 있다. 송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공무원들을 상대로 특강을 갖고 한·미 FTA 비준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