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의원 해보고, 대통령役 해봤지만… 요즘같은 정치 못봤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4대 국회 중진 국회의원 출신인 현역 최고령 탤런트 이순재씨가 서울 충정로1가 문화일보에서 한 인터뷰에서 “우리 정치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정치적 해학”이라며 열변을 토하고 있다. 김낙중기자 sanjoong@munhwa.com

원로배우 이순재(76)씨는 요즘 쉴 틈이 없다. 연극계 원로인 백성희·장민호씨를 제외하곤 현역 최고령 배우인 이씨는 이번 주 내내 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강원도와 전라도 등 전국을 누비고 다녀야 했다.

그가 맡는 배역은 실로 거침이 없다. 근엄한 ‘대발이 아버지’에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슬랩스틱 코미디 배역, 드라마 ‘이산’의 영조대왕역,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대통령 등 카리스마 강한 역할,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선 노년의 사랑을 따뜻하게 그린 감성연기에 이르기까지 그의 변신은 세월이 갈수록 다채롭기만 하다. 그는 “2000년 들어서 시작된, 쪽대본을 건네는 일은 과거에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작가의 수치”라며 방송 현실을 질타하는가 하면 공부하지 않고 이미지만으로 연기에 뛰어든 소위 아이돌 스타 후배들에게 ‘공부 좀 하라’는 불호령도 마다하지 않는 꼬장꼬장한 선배이기도 하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미스터 쓴소리’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드라마 ‘한반도’ 촬영을 마친 그를 중구 충정로1가 문화일보 사옥에서 만났다. ‘한반도’에서 대통령역을 맡았다. 먼저 수상 축하 인사부터 건넸다. 이순재씨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중국 금계백화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997년 백상예술대상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수상 이후 34년 만에 거머쥔 트로피이자 첫 해외영화제 수상. 이 영화제로서도 역대 최고령 수상자였다.

―저예산 영화로 170만여명의 관객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흥행 성공을 예감했나요.

“처음 늙은이 넷을 실은 영화 포스터 보고, 애들 안보겠구나, 잘못 그려 글렀구나 생각했어요. 첫 주 실적을 보니 한 2주 만에 막 내리는 줄 알았어요. 무슨 마케팅 전략을 한 것도 아닌데, 입소문이 나서 관객 몰이가 된 건 무척 고무적입니다. 함께 출연한 송재호씨가 교회 장로인데, 설교할 때 ‘저게 바로 하나님의 뜻이다’며 신자들에게 관람을 권유한 목사님들도 제법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는 “만화가 원작인 작품이 동숭동에서 연극으로 공연된다기에 출연진이 함께 관람했는데, 주변에 있을 수 있는 노인들의 고뇌와 사랑을 그린 소재에다 시나리오를 보니 좋은 작품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씨 등 출연배우 네 사람이 상당히 의욕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객관적으로 연기를 좀 아는 안목에서 봤을 때 김수미씨의 연기는 탁월해 대종상 주연상을 탈 것으로 거의 확신했다”면서 “의외의 결과에 대단히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화제를 정치 얘기로 돌렸다. 그는 서울대 철학과에 들어가 연기를 지망한다. 젊은 시절 한때 꿈꾸었던 정치인의 목표에 도전해 한 번 고배를 마신 서울 중랑갑에 또다시 도전해 1992년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력을 갖고 있다.

―요즘 정치 현실이 혼란스럽습니다. 정치를 해본 입장에서 마음이 착잡하실 텐데요.

“우리 때만 해도 그 당시 양대 정파의 보스들이 계셨고, 그분들이 경쟁하던 시대였어요. 소위 양김시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때만 해도 두 보스의 리더십에 의해 좌우되던 시절이었는데 그분들의 정치적 소신이나 가치관에 따라서 정치가 형성됐지요. 제가 볼 때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정치가 무질서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그는 “당시에는 정치의 기본틀이 있어 여야 간 격돌을 해도 지금처럼 치받고 하는 식은 아니었다”며 “지금은 당 내에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 보니 국회에서 극도로 혼란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당시에는 강한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 있어, 영수회담 같은 걸 통해 갈등을 극복해 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3당 합당이나 야권 통합 등이 보스들의 의지, 정치적 판단에 의해 가능했는데 요즘은 솔직히 그 같은 리더십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문제로 국회에서 최루탄까지 등장하는 무질서 국회를 얘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김영삼 정부에서 국회의원 할 적에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 비준을 둘러싸고 쌀개방 문제로 홍역을 치렀지요.

“당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로 재편되기 전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을 둘러싸고 쌀개방 문제로 여론이 둘로 갈라져 갈등이 심각했지요. 하지만 당시에는 국회에서 우루과이 라운드 비준이 통과됩니다. 당시 야당인 민주당이 기권을 했죠. 여하튼 여당과 합의하에 통과됐고, 국회에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어요. 물론 그 당시 야당인 민주당 중진들이 스위스 제네바로 가서 WTO 체제 실상을 보고 나름의 판단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삭발까지 하고 반대했는데 현지에 가본 뒤에 입장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지금 와서 하는 말인데 솔직히 요즘 미국산 캘리포니아 쌀 먹는 사람 누가 있습니까. 우리 쌀도 남아 도는데 미국 쌀 먹을 일 없단 말입니다. 쌀개방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고 봐요. 요즘 한미 FTA 문제로 상당히 격렬하게 부딪히고 있는데, 구체적 내용은 잘 모르지만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합니다. 만약 한미 FTA 협상에서 현 정권이 잘못된 합의를 했다면 국민이 판단해서 다음번에 정권을 교체하면 되는 것이지, 협상 자체를 무효화시킨다든지 해서 원천적으로 부정하면 할수록 국민의 혼돈만 가중되고 사회 갈등이 심해져 국론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는데 이건 대단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최근에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씨를 고소해 항간에 화제가 됐었습니다. 정치인들이 개그맨과 개그하는 세태에 대한 비판도 많습니다.

“그건 난센스예요. 국회의원 전체 이름으로 개그맨 한 명을 고소했다는데, 그럴 이유가 뭐 있겠어요. 정치하는 사람은 우리 연기자들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감시와 신랄한 비판의 대상이 돼야 합니다. 우리 연예인들도 연기 못하면 비난을 받고, 불미스러운 일 저지르면 야단 맞지요.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연예인들이 더 엄정하게 감시, 감독받는 입장이지요. 국회의원직은 국민을 위해 직책을 원활히 수행하라고 주어진 것이지, 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하라고 주어진 건 아니지요. 국회의원이 무슨 권력이 있는가요. 제가 해 보니 권력 하나도 없었어요.”

―국회의원이 권력이 없다니요.

“국회의원 해 보니 사방에 상전뿐이지 제 밑에는 하나도 없더라고요. 선거 때 유권자들한테 표 달라고 할 때 ‘충실한 머슴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뽑아주세요’ 이렇게 애걸복걸하던 그런 자세로 국회의원 하면 웬만큼 비난받고 욕을 들어도 ‘아이고 알겠습니다’ 해야지 고발은 무슨 고발을 해요. 정말 없는 얘기 만들어 하면 몰라도 웬만한 야유는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게 선량된 도리입니다.”

그는 “강 의원이 소를 취하했는데, 아마 아직 젊고 순수하고, 노련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최근 ‘폴리테이너(정치적 활동을 하는 연예인)’가 확산되는 현상에 대해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의 특성상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꼭 폴리테이너가 아니더라도 국민적 입장에서 정치를 논단할 순 있다고 봅니다. 정치적 소신과 입장은 당연히 필요하고 얼마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 권리입니다. 다만 연예인이 정치적 발언을 할 때는 확고한 기본 가치관을 갖고 해야 합니다. 정확히 판단하고 해야지 풍문이나 루머를 가지고 오버액션하면 나중에 많은 후유증이 생기지요. 특히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상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허언을 남발했을 때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배우들은 정치적 발언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문제가 나왔을 때 일부 연예인들이, 아무리 순수한 동기라고 해도, 본인들이 잘못 확신해서 오버액션을 취한 적이 있었지요. 나중에 그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아예 배우 직업을 그만두고 정치인이 되면 모를까 배우라는 직업이 생업인 이상 언제든지 배우라는 제자리에 돌아와야 하는 입장이라면 자신의 행위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그는 “간혹 배우들 중에는 마치 정치인이나 된듯이, 오히려 전문적으로 정치하는 사람보다 더 강하게 오버액션을 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볼 때 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힘들다”며 “늘 팬들을 상대하는 입장에서 같은 말도 온건하고 점잖게 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매우 부족한 것은 이른바 정치적 해학, 즉 폴리티컬 유머”라며 “그런 유머가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수준까지 가야 선진 정치”라고 말했다.

“국민들이 정치 뉴스를 봤을 때 좀 재미있고 유쾌하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지금 우리 정치 대결상은 극대극의 상황으로 치달아, 마치 철천지 원수처럼 싸움질을 하고 있어요. 조크와 해학이 통하는 선진 정치 문화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야 모두 국익을 위해, 대한민국 번영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대결이라면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합니다. 요즘 보면, 누가 더 잘하느냐의 경쟁이 돼야 하는데 누가 더 못하느냐의 경쟁이 되고 있어요. 지금은 마치 상대방이 못하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잘하라고 격려하고 우리는 더 잘하겠다, 이렇게 돼야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커지지 않겠습니까.”

그는 마치 준비된 대본을 읽듯이, 자신의 정치철학과 우리 정치에 대한 아쉬움을 쉼없이 쏟아냈다. 딱딱한 정치 얘기에서 다시 화제를 연기 얘기로 돌렸다.

―팬들은 ‘대발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을 꼽으면.

“1980년대 언론통폐합으로 TBC(동양방송)가 없어지기 전에 상당히 좋은 작품에 많이 출연했어요. 극작가 한운사 선생의 작품이 탁월했는데, 훌륭한 작품 한 편에 출연한 것만 해도 보람 있던 시절이었지요. 언론통폐합당하고 한 2년 정도 공백을 거쳐, 1982년 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출연한 작품이 KBS ‘풍운’의 대원군역입니다. 황은진 연출에 신봉승 선생이 극본을 맡아 각색하다시피해서 새로운 대원군상을 만들려고 전력투구했어요. ‘풍운’의 대원군은 상당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었어요. 당시 신군부집권 시절에 대원군을 개혁적인 인물로 묘사하려고 했지요. 대원군은 부정적·긍정적면이 공존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극대화시킨 배역을 설정하고 밀고 나갔습니다. 그 이면에는 한국 정치에 대한 개혁적 측면을 담아 보자는 생각이 있었어요. 덕분에 대한민국 방송대상을 탔지요.”

그는 “최근 출연한 ‘이산’의 영조 역할도 대선 직전에 방영된 것이라 나름의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연기했다”며 “영조의 통치철학, 개혁 의지, 국가와 국민을 바라보는 시각 등, 영조의 정치적 마인드가 한국 정치를 주도하는 분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통치자들에게서 발견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영조는 당시 왕재들 가운데에서 민간생활을 상당히 오래 한 왕입니다. 백성의 실상, 민생을 아는 분이었어요. 본인이 공부를 많이 해 학문적 공력이 대단했기에 통치자로서 여러 정치 세력을 압도할 카리스마를 두루 갖춘 왕입니다. 지금 시대에도 모델로 삼을 통치자가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그런 면모가 부각되도록 연기를 했지요.”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로또 당첨금 244억원 앞에 속앓이하는 ‘쉽게 상상하기 힘든’ 대박 대통령역을 맡아 장안에 화제가 됐습니다.

“대통령 배역은 과거에는 엄두도 못 내던 분야죠. 현실정치에서 해결 못하는 비전을 드라마적 요소, 픽션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치 모럴이라든지 이상적 정치 형태, 한국의 정치적 진로 등 이런 영역을 드라마가 선도할 여지가 있지요. 지금 한국 정치에서 느끼는 국민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드라마가 맡아 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야 합니다.”

그는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장진 감독과 상의해 연설문 일부를 수정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한국 정치에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것은 정치적 조정과 화합입니다. 정치가 시끄럽지 않게, 서로 좋은 의견과 좋은 정치로 대결해서 조정, 타협하는 모습이 선진 정치인데 이게 아쉽단 말입니다. 매번 물리적으로 부딪혀야만 되겠느냐, 좀 더 이성적이고 세련된 정치는 없느냐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그는 “대한민국 번영과 발전, 국익을 위해 정치를 한다는 측면에서 여야가 별 차이가 있을 수 없다”며 “공동의 길, 공동의 목표를 함께 가고 방법과 능력에서 차이가 있을 뿐, 크게 원수질 일이 없는데 그게 왜 안 되나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워낙 대통령이나 왕과 같은 카리스마 강한 배역을 맡다 보니 또다시 통치철학과 정치가 화제의 중심에 오르고 있었다. 내친김에 대통령 배역을 많이 맡은 그에게 우리 대통령들은 왜 끝날 때가 되면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게 되는지 물었다.

“역대 대통령들께서는 다들 열심히 하고 나름대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봅니다. 다만 뒤에 가서 보면, 본인은 안 그러겠지만 주변에서 도덕성 문제가 자꾸 불거져 나옵니다. 대통령 밑에서 자꾸 독직, 공직자 부정 부패 등 금전적 문제가 튀어나오지 않습니까. 공직자 청렴도에 관한 국민의 불신이 큽니다. 가장 시급히 극복해야 할 문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도 사저 때문에 말년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과거 대통령들도 본인이 살던 곳을 개축하거나 증축해 사는 분들이 많다”면서 “이 대통령도 당선됐을 당시 그 자리에 돌아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상의 문제로 사저를 옮긴다고 했습니다.

“보안상의 문제도, 제 생각은 다릅니다. 대한민국에서 통치를 한 5년간 했으면 보안상의 문제가 있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물론 우리나라가 아직 분단으로 인한 북한의 위협 소지 등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통치자 스스로 ‘누가 나를 건드리겠는가, 나는 최선을 다했다, 나는 가진 것도 없다, 통치하면서 빼내 온 것 아무것도 없다, 떳떳하다’고 한다면, 주거 문제 때문에 보안에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는 입장 정도는 돼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만약 우리가 청렴한 대통령을 둬서, 과거 살던 전셋집에 돌아가 산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 대통령이 퇴임 후 전셋집으로 간다면 우리 국민이 가만 놔두겠습니까. 정말 열심히, 깨끗하게 통치한 대통령이라면 국민 성금으로 101칸짜리 집도 지어줄 수 있다는 게 우리 국민의 솔직한 심정일 겁니다.”

그는 “국가 최고통치자이자 국가 경영자인 대통령은 집권하게 되면 이념 정파가 달라 자신을 반대했던 사람도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며 “필요한 인재를 구할 때는 정파와 관계없이 두루 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우리는 패가 갈라져 인재풀이 좁아지다 보니 강한 안티가 형성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역대 대통령들에게서 그 같은 좋지 못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재를 널리 등용할 수 있는 안목은 삼국지를 읽어 보면 됩니다. 붙잡은 적장이라도 인재라는 생각이 들면 상석에 모셔 대접하는 그런 기본적인 정치철학, 통치철학은 현대 정치에서도 응용 가능합니다.”

인터뷰 = 정충신문화부장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