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비대위 또 파격 인선… “2040 소통 강화에 올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수위 좀 낮추세요” 박근혜(오른쪽)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종인 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호웅기자 diverkim@munhwa.com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대국민 ‘소통’에 방점을 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대위는 30일 산하에 있는 ▲1분과 = 정치개혁 과제 정리 및 공천제도 마련 ▲2분과 = 정강 정책과 총선 공약 개발 ▲3분과 = 온·오프라인 여론 수렴 및 국민소통 ▲4분과 = 인재 영입 등 4개 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할 위원들을 위촉하면서 인터넷에서 명성이 높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등 국민에게 좀 더 다가가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인선에 들어간 분과는 여론 수렴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맡은 3분과다. 26세의 이준석(클라세스튜디오 대표) 위원이 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 최초의 벤처기업 설립자인 조현정(비트컴퓨터 대표) 위원과 함께 인선을 하고 있다. 3분과에는 SNS 전문가인 최영호 변호사와 구창환 한국능률협회 인증원 소셜미디어 마케팅 주임교수 등을 인선했다. 검사 출신인 최 변호사는 사이버 모욕죄 신설 등에 대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3분과에는 전 포털사이트 대표와 현직 벤처기업 대표 등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분과위도 인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1분과에는 이상돈(중앙대 교수) 위원이 위원장을 맡아 당 인사인 김세연·주광덕 위원과 함께 정치개혁과 새로운 공천제도를 만들어 갈 인사들을 찾고 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 자신의 지역구 획정에 걸려 있는 현역의원 전원을 교체하기로 했다. 김정훈·여상규 의원 등은 지역구가 합쳐질 위기에 있는 이해 당사자인데도 정개특위에 참여하고 있다.

2분과는 김종인(전 청와대 경제수석) 위원이 위원장을 맡아 당 정책위 의장인 이주영 위원과 이양희(성균관대 교수)·이준석 위원과 활동을 하고 있다. 이양희·이준석 위원은 30일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관련해 대구로 내려가 현장활동을 펼쳤다. 이날 활동 결과를 토대로 관련 정책을 만들기로 했다.

또 2분과는 대학 등록금과 관련된 제안을 보고했다. 이준석 위원은 등록금 관련 대책으로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은 뒤 취업후 학자금 상환을 지원해주면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보고했다. 인재영입을 위한 4분과는 조동성(서울대 교수) 위원이 위원장을 맡아 활동을 하고 있다. 각 분과위에는 외부전문가 2 ~ 4명, 국회의원 2 ~ 3명 등이 포함돼 활동하게 된다.

한편 한나라당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4·11 국회의원 총선거’ 실무를 책임질 사무총장에 3선의 권영세 의원을 의결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에는 초선의 김광림 의원이, 제1사무부총장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직계로 분류되는 김영우 의원이 각각 의결됐다.

신선종·김만용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