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극복, 프런티어를 찾아서>한국계 의료진 총 300여명, 분야별 ‘최고 권위자’ 포진

MD 앤더슨 암센터가 암 치료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한 것은 한국인 출신 의료진의 힘도 컸다. 현재 MD 앤더슨 암센터의 한국 출신 의료진으로는 1세대와 2∼3세대 40여명을 포함해 연구원 등 300여명이 있다. 이 병원의 흉부·두경부 종양내과 부장으로 재직 중인 세계적인 암 전문가 홍완기 박사와 재미한인의사협회(KAMA) 회장을 지낸 핵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의신 박사 등이 한인 1세대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부모의 이민 등으로 초·중학생 시절 미국으로 건너온 1.5세대 의사로는 데이비드 W 장(성형외과), 조지 장(종양외과), 데이비드 홍(암 치료), 제리 김(비뇨기암), 케빈 김(흑색종), 앤드루 리(양성자 치료), 오정훈(내과), 줄리아 오(방사선 치료), 신기영(재활의학) 박사 등이 있다.

교포 2세 교수도 다수 활약하고 있다. 특히 교포 2세인 래리 곽 교수는 지난 1999년부터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백신 연구를 시작해 10년 만인 2009년 악성 림프종 백신을 개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현재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근무하는 래리 곽 교수는 2010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데이비드 W 장 교수는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교수들이 탁월한 연구 실적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연세대 의대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 국립암센터 류준선(두경부암) 박사 등이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연구하고 있다.